2005년 4월호 플러스맘


                                                                               최용주(단혜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Q1. 7세 남자 아이입니다. 그런데 'ㅅ'발음이 'ㅌ' 으로 발음됩니다. 아이가 크면 괜찮다고 남들은 그러는데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라 걱정이 됩니다. 언어치료를 받아볼까도 생각중인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요? 집에서 엄마가 지도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A: 다른 발달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언어발달도 일정한 순서를 따라 발달하게 됩니다. 위 사례의 경우 단지 ‘ㅅ’발음에만 문제가 있는 것인지 정확하게 진단한 후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으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의 언어발달은 울음소리, 옹알이 등을 시작으로 사람이나 사물을 지칭하는 단어의 증가와 어휘력의 증가를 통해 단어의 조합으로 문장을 완성하게 됩니다. 말소리의 발달과정도 ㄴ, ㅁ, ㅂ, ㅇ, ㄷ 계열이 만 2-3세, ㄱ, ㅈ 계열은 만 4-5세, ㄹ은 5-6세, ㅅ은 6-7세가 되서야 완전히 습득된다고 합니다. 언어발달이 지속되고 있는 학령전 아동의 경우 발음이 부정확하다고 해서 반드시 언어장애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발음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언어평가를 받아보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제가 알기로는 조음장애에 대한 평가는 공식적인 발음검사와 함께 자연스러운 놀이상황에서 아이가 어떤 발음을 부정확하게 발음하고 어떤 규칙이 있는지를 관찰합니다.
어머니가 보시기에 아이의 발음문제 외에 다른 인지, 사회성 발달은 어떤가요? 아이가 또래에 비해 다른 발달상의 어려움을 갖는다면 언어치료가 도움이 되지만 그 외 인지발달 또래관계 등에서도 어려움을 보인다면 심리치료를 병행하여 도와주셔야 합니다. 주변에서 크면 괜찮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다른 발달상의 문제가 크지는 않을 듯하나 아이를 전문가가 직접 관찰하지 않고는 아이를 효과적으로 도와드리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의 턱이 부정교합은 아닌지, 혀가 짧은지 등과 같은 의학적인 진단과 함께 아이의 인지능력을 고려한 통합적인 치료를 하시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집에서 되도록이면 아이의 발음을 억지로 고쳐주시려 하기보다는 즐거운 놀이상황에서 표현하도록 도와주시면서 어머니의 정확한 발음을 들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가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아이를 도와주는 것이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상의하셔서 부모교육을 통한 체계적인 노력을 하시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입니다.


Q2. 원래 성격이 예민하고 급한 초등학교 1학년된 여자아이입니다. 그런데 학교입학하면서부터 코를 킁킁거리고 가끔 눈도 깜박입니다. 유치원 다닐 때는 밝고 영리하다는 소리도 들었는데 요즘은 멍한 표정을 짓거나 불러도 못들은 척해서 자주 혼이 납니다. 어떻게 도와주어야 아이가 잘 자랄 수 있을까요?

A: 봄학기가 되면 유치원을 졸업한 아이들이 조금은 성숙한 모습으로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됩니다. 위 사례아동의 경우 유치원에 다닐 때는 영리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아이가 밝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여러 가지 심리적인 어려움을 신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흔히 코를 킁킁거리거나 눈을 깜박이고, 입을 씰룩거리는 틱은 아이의 의지와 관계없이 근육이 움직여지고 소리를 내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틱은 기질적인 장애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심리적인 갈등이나 긴장, 불안이 있을 때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이들 중에서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의 경우 신체적으로 자신이 지금 매우 힘들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코를 킁킁거리거나 눈을 깜박거립니다. 위 아이처럼 심리적인 이유로 생기는 틱은 계속 혼이 나거나 지시받게 되면 불안으로 인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의 현재 심리적 상태를 빨리 점검하시어 틱이 나타난 시점에서 부모자녀관계는 어땠는지, 학교에서 친구들과는 어떻게 지내며 선생님과의 관계는 어떤지, 그리고 형제와는 어떻게 지내는지 등을 살펴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동이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일 때 부모는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아이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고 도와줄 준비가 되었다는 것은 아이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위 사례에서 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는 밝고 영리하다는 소리를 들었다면 분명 아이의 기본적인 성격은 긍정적이었을 것이므로 가능한 빨리 아이의 정서적인 어려움을 찾아내어 적절한 도움을 받는다면 다시 밝고 건강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부모님께서는 아이가 코를 킁킁거리거나 눈을 깜박일 때마다 하지 말라고 화를 내거나 지적하지 마시고, 아이가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마련해주셔야 합니다.